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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진 가지 그리움 싹 돋고

산비들기 2016. 2. 19. 16:00

늘어진 가지 그리움 싹


 

세상 고난 온 몸에 뒤집어 쓰고

고통 외로움은 어깨에 둘러메고 가쁜 숨 몰아쉬고 헐떡이며

지나온 험한 길을 뒤돌아봅니다.

 

 

걸어온 길의 고통 버리고 잊으면

되겠지만 오늘도 버리지 못하고 가슴에 들어 앉아 요지부동

그리움의 씨앗만 심어 주는 그대


 

엄마의 가슴처럼 넓고 아늑한 

초원에 여린 새싹 돋고 파란 하늘 병풍에 물감 풀어 화선지의 

뭉게구름에 그리움의 싹이 돋고 

 

 

먼 산 휘감고 돌아 흐르는 시냇가

언덕. 겨울을 인내로 이기고 늘어진 수양버들가지 봄 노래로

늘어진 가지엔 푸른 잎 돋아난다.

 

 

그리움쯤은 내가 손을 뻗으면

잡히는 줄 알았는데.. 봄 지나고 가을 맞기를 헤아릴 수 없고  

하얀 눈으로 수없이 덮고 묻었는데...

 

 

잡았다. 놓은 그대 그리움은 

숱하게 지나는 인편에 소식 한자 없고 기다림에 지친 마음에 

그리움이 안달하며 투정을 합니다.

 

 

그리움 한아름 떼어 가슴에 안고

따뜻한 눈물 흘리며 따라온 물길  어느 모퉁이 지나야 차가운

눈물 따뜻이 데워 가슴에 담으려나..

 

 

우리의 가슴에  정열로 꽃 피운 사랑 

내 마음을 다독여 언 가슴 녹이려면 얼마를 더 가야  봄볕으로

녹이고 데워 당신 사랑까지 안아드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