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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길

산비들기 2022. 3. 19. 11:19

♧ 마음의 길 ♧

 

스쳐가는 것이
바람만이 아닐 것입니다.

그리움도 스쳐서 갔고,
사랑도 스쳐서 갔고,


때로는
슬픔도 스쳐서 갔겠지요.
그리움은
그리운대로 놓아두고,

사랑은
사랑대로 놓아 두고,
슬픔은
슬픈대로 놓아 두고,
가야 할 길들 이겠지요.
그렇지 않으면
돌부리에 넘어 지고,

그리움에 넘어 지고,
사랑에 넘어 지고,
슬픔에 넘어지고 말겠지요.

낙엽진 산길을
걸어보면 압니다.
우리가 걸어 온 길이
꽃길 만이 아니라
청산도 걸어서 왔고,


들길과 강길도
걸어서 왔다는 것을......
산길 들길
강길도 다 지났건만

그대는 지금
어디로 가십니까.?
봄길 가을길도 다 지났건만
그대는 지금
어디로 가십니까.?
산길 들길 강길도 다 지나고,
봄길과 가을길도 다 지나서

지금은
마음의 길을
걸어 가고 있습니다.
마음의 길은
끝이 없습니다.

부모님과의 길,
가족과의 길,

친구들과의 길,
모두가 다른것 같으면서도
전부가 다 같은
내 안에 인생 입니다.

길은 영원할 것 같으면서도
영원하지 않고,

시간과 인생은
내가 살아 있을 때
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부모와의 이별도,
가족과의 이별도,
친구들과의 이별도,

모두 다른 것 같으면서도
다 같은 내안의 고통입니다.

그것이 시련이고,
그것이 운명입니다.

건강할 때 자주 만나고,

걸을 수 있을 때
좋은추억 만들며,

아름다운 관계 이어 갑시다.

산다는 건 별거 아닙니다.
내가 건강해야 하고,

내가 즐거워야 하고
, 내가 행복해야 하고,

내가 살아 있어야
세상도 존재하는 것입니다.

떠나고 나면
아무것도 없습니다.

- 옮긴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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